세상은 보이는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 각인된 무의식
<컬처코드> 클로테르 라파이유
"무의식을 의식화하기 전까지는 무의식이 당신의 삶을 지배할 것이고,
당신은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를 것이다."
“Until you make the unconscious conscious, it will direct your life
and you will call it fate.”
인간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려면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이해해야 한다. 이 2가지가 실질적으로 인간을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먼저 이 2가지를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둘 다 의식 밖에 존재하지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스스로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마음의 가장 깊은 심연. 어릴적 상처, 원초적인 본능, 두려움 등이 웅크리고 있는 곳. 즉, "내 행동이 왜 그런지 모르는 것"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 두려움, 욕망, 상처가 쌓여 있는 영역.
평소에는 떠오르지 않지만, 주의를 기울이거나 힌트를 주면 언제든 쉽게 의식 위로 떠올릴 수 있는 기억과 경험의 저장소. 친구의 전화번호, 어제 먹은 점심 메뉴,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운전이나 자전거 타기 등.
우리는 이유를 모른 채 하는 행동이나 느끼는 감정들이 있다. 근원을 따라가보면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에 도달한다. 내 무의식과 잠재의식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두면 내 스스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내 의식적인 생각으로만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1.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감정이 강렬할수록 경험은 더욱 명확하게 학습된다. 부모에게 난로 위의 뜨거운 냄비를 만지지 말라는 말을 들은 한 어린아이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손을 뻗어 냄비를 만졌다가 실제로 데는 경험을 하기 전까지 아이에게는 '뜨겁다'는 개념이 여전히 추상적으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격렬한 고통을 맛본 뒤에는 비로소 '뜨겁다'와 '데다'의 의미를 배우고, 다시는 잊지 않게 된다.
경험과 그에 따르는 감정이 결합되면 각인이 이루어지는데, 각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적용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였다.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의 행동을 만들어낸다.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각각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define)'한다. p.19
- 내가 강렬한 감정을 느꼈을 때를 돌아본다. 그때 나에게 각인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 나의 서비스, 프로덕트나 메시지를 어떤 감정과 함께 전달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2.
우리는 자기 성찰을 할 때에도 대개 잠재의식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행동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이 강력한 힘과 상호 작용하는 일이 좀처럼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질문을 받으면 논리적으로 보임직한, 혹은 질문자가 기대함직한 답변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답변으로는 우리의 감정을 조정하는 무의식적인 힘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여론조사와 시장조사가 자주 판단을 그르치게 하거나 무용지물이 되는 이유다.(...)여론조사나 시장조사는 사람들의 '진심'이 아닌 '말'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p.32
- 나는 사람들의 '말'은 믿지 않는다. 오로지 보여주는 '행동'만 믿는다. 순간적인 반응이나 반복적인 행동들은 그 사람의 잠재의식과 무의식의 반영이다. 거기까지 들어가기 위해서는, 질문도 잘 해야겠지만 그들의 행동을 잘 살펴야 한다.
- 잠재의식까지 도달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충분한 시간과 몰입이 필요하다.
